중국 광저우서 대교 붕괴로 5명 사망…컨테이너선이 교각에 충돌

광둥성 난사구 리신사 대교…컨테이너선 '량후이 688'이 교각 2개 연이어 들이받아
다리 지나던 차량 4대, 오토바이 1대 추락으로 5명 사망…인근 섬 주민 이동불편·식수난

중국 남부 광둥성에 위치한 차량용 교량이 선박과의 충돌로 붕괴되면서 5명이 숨졌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광둥성 광저우시 난사구 완칭사진에 위치한 2차로 교량인 리신사(瀝心沙) 대교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5시 31분쯤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컨테이너선인 '량후이 688'이 다리 아래로 지나면서 리신사 대교의 교각과 충돌했는데, 이 충격으로 다리 상판 일부가 절단되면서 수면으로 추락했다.

CCTV는 광저우시 공안당국을 인용, 선원의 잘못된 조작으로 인해 컨테이너선의 선체가 대교의 하행 통행구 18번 교각과 19번 교각에 연이어 부딪혀 상판이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승용차 2대와 버스·화물차·오토바이 각 1대 등 모두 5대가 다리 위를 이동 중이었는데, 승용차 2대는 물에 빠졌고, 다른 3대는 컨테이너선 위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버스 기사와 오토바이 운전자, 승용차 탑승자 3명 등 5명이 숨졌다. 2명은 구조됐으며 컨테이너선 선원 1명이 다쳤다.

사고 선박은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서 출발해 광저우시 난사구를 향하던 중 훙치리 수로를 지나가다 리신사 대교를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사고 선박이 안전규정을 위반해 지난 1월 벌금을 부과 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교량이 인근 섬과 내륙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탓에 주민 불편이 발생했다.

이동이 어려워짐은 물론, 교량 옆에 부착돼 있던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섬 주민들이 급수난을 겪었다.

리신사 대교에는 2022년부터 선박 충돌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에는 2022년 9월이던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3차례나 연기되며 올해 8월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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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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