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찬대 등 친명 핵심 단수공천...비명 반발 고조

박기완 2024. 2. 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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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등 친명계 핵심 의원들을 단수 공천하고, 현역 의원 5명을 사실상 '컷오프' 하는 등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이수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만,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천 파열음이 일고 있는 민주당에서 친명 핵심 의원들의 심사 결과는 단수 공천이었습니다.

박찬대, 장경태 최고위원과 안규백 전략공천 관리위원장, 박범계 의원 등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습니다.

원외에선 최강욱 전 의원의 막말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친명계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서울) 동대문갑에 안규백 후보, 동대문을에 장경태 후보입니다. 인천에서 동·미추홀을에 남영희 후보….]

현역 의원 5명의 지역은 '전략 지역구'로 지정돼 사실상 '컷오프' 대상이 됐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받는 노웅래 의원과 비명계 양기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서울 동작을 이수진 의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노웅래 의원은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후회합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인 천하, 내가 법이다, 내가 왕이다, 하는 식의 인위적인 공천이다….]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명계가 다수인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과 현역이 배제된 '정체 불명' 여론조사를 두고 당 원로들이 잇따라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각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아마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겁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기존의 당헌·당규와 공천시스템에 따라서 합당한 인물들을 잘 공천하는 결과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공천에 불만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연일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저희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접촉한 결과가 혹시 좀 나온 게 있습니까?) 예, 어떤 분은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도 계시고요.]

민주당 내 공천 파열음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집단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 등 폭발력 큰 사안과 맞물려 내부 균열이 분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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