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재혼 시절, 대변 보름 동안 못봤다" 결혼생활 고백 ('같이 삽시다')[종합]

유수연 2024. 2.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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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자매들이 물물교환에 나섰다.

2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성냥개비 집으로 물물 교환에 나선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침, 안문숙은 화장실 사용을 위해 1층 큰언니 방을 찾았지만, 박원숙은 기를 쓰고 안문숙의 출입을 막았다. 방금 전 화장실 이용을 했기 때문. 박원숙은 성냥 하나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자매들은 환기의 시간을 주기 위해 거실로 잠시 향했고, 안문숙은 "예전에 강수정 씨가 남편이랑 화장실을 같이 쓰니까, 신혼여행 때 성냥을 켜서 냄새를 없애려고 했다더라"라며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동생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일을 마무리한 박원숙은 자매들을 다시 방으로 불렀다. 박원숙은 멋쩍어하며 "정말 방귀, 이런 게 편안하지 않으면 안 나온다"라고 항변했고, 혜은이는 "편해도 안 나온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박원숙은 "내가 재혼했을 때, 대변을 보름 동안 못 봤다. 정말로. 먹는 건 그대로 먹고. 나도 놀랐다"라고 고백했고, 혜은이 역시 "나도 그랬다. 30년 동안 방귀도 한 번 못뀌었고, 집에 있으면 화장실도 못 갔다"라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안문숙은 "부부도 (생리현상을) 트고 사는 게 쉽지 않은가 보다"라며 "나는 뭐 살아봤어야 알지"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안문숙은 "우리 팔각 성냥으로 좋은 일을 한 번 해보자. 머리핀 하나로 집을 사신 분이 계신다. 팔각 성냥으로 한번 물물 교환해 보자"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1년 6개월간 28번의 물물 교환 끝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인물이 있기도. 안문숙은 "성냥 집을 만들어 자매들의 친필 사인을 넣어서 물물 교환해 보자"라며 자매들과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성냥 집 만들기에 나섰다. 이후 자매들은 각자 친필 사인을 성냥 집에 만들어 부착해 완성했다.

그렇게 완성된 손수 만든 성냥 집을 들고 물물 교환을 위해 나서는 자매들. 첫 번째로 자매들이 도착한 곳은 공동체 밭을 관리하는 신부님이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이라는 신부님은 32살에 한국에 정착, 귀화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국 이름은 서명원이라고. 서 신부는 “여기서 농사를 짓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자매들을 보며 "TV에서 다 봤다. 유명하신 걸로 알고 있다. 또 연예인인 것. 미녀다. 만나 뵈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걸 기대했다"라며 반겼다.

서 신부는 즉석에서 재료를 마련, 자매들에게 배추전을 대접했다. 우여곡절 끝에 배추전을 만들어 먹은 자매들은 물물 교환 운을 뗐다. 자매들은 직접 만든 작품임을 어필하며 물물 교환을 요청했다. 신부님은 “이거 아주 보물”이라고 호응하며 “엄청나게 아름다운 것이 있다”라며 보물 창고에 있는 물물교환 물품을 언급했다.

신부님이 가져온 보물의 정체는 옥수수였다. 그러나 안문숙은 “이 물물교환은 없던 걸로 하겠다”라고 파기 선언을 했다. 그러나 신부님은 “여기는 유교 문화권이기 때문에, 사회 질서대로 해야 한다”라며 “가만히 있어라. 기분 나쁘다”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큰언니 안문숙은 “일단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옥수수는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저희 물건은 살 수 없다”라며 물물 교환을 거부했다.

두 번째로 향한 곳은 모델 하우스였다. 자매들은 회의 끝에 전원주택 3개월 살이를 걸고, 성냥 집은 막걸리, CD, 조명등과 함께 물물교환했다. 이에 박원숙은 “처음에는 성냥개비로는 어림도 없다고 생각해서 심드렁했는데, 진짜 놀라웠다. 나 자신도 이게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물물 교환. 세 번째로 자매들이 찾은 곳은 직접 지은 건물에서 살고 있는 '문익점의 후선' 서예 학원장이었다. 10여 년에 걸친 건설 끝에 완성된 집에는 역대 조선임금들의 시집이 보관되어 있는 등, 각종 고서가 있는 독특한 물건이 가득했다. 진품명품을 방불케 하는 박물관을 살펴본 자매들은 물물교환을 제안했고, 즉석에서 그린 그림과의 물물교환을 제안받았다.

회의에 들어간 자매들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저게 어디에 내놔도 받는 분이 행복할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서로가 흡족한 물건 교환식을 가졌다. 성냥 집은 어느새 그림 족자로 변신했고, 안문숙은 "제 생각보다 훨씬 큰 효과를 얻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yusuou@osen.co.kr

[사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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