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전북 문화계, 지역 문화예산 삭감 현실로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정부가 올해 지역 문화예술 분야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거나 아예 없애는 등 대대적으로 예산을 손질했는데요.
정부 지원이 줄면서 재정 부담을 떠안은 지자체들이 공연을 없애거나 축제를 축소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자치도가 2천 3년부터 전북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상설 공연입니다.
지난 11년 동안 한 해 평균 백 20차례가량 공연했고, 누적 관람객이 11만 6천 명이 넘지만 올해부터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가 브랜드 상설공연에 지원하던 예산 4억 원을 모두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최남신/전북문화관광재단 기획정책팀 : "국비를 좀 더 증액하는 방향으로 갔었는데 아무래도 정부 기조가 이제 지방에서 해야 된다라는 기조로 바뀌면서 (국비 지원이 삭감돼.)"]
이 상설공연을 위해서 객석을 160석 규모로 넓힌 공연장도 대관하는 것 외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독립, 예술영화제로 성장한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국내외 경쟁 부문 공모에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접수되는 등 벌써부터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영화제 지원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영화제에 초청할 해외 감독과 배우 일정을 줄이거나 행사 물품 비용 감축 등을 검토하고, 후원과 협찬 등 자구책을 찾고 있습니다.
[장성호/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부대 행사라든지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 같은 것들을 기존에 했던 것들에서 많이 줄지 않게 지금 편성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 아끼면서…."]
지방 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고 말했던 윤석열 정부.
정작 지역 문화 예산은 삭감하면서 전북 문화를 대표해왔던 공연과 축제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박유정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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