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수가 학생에게 “성 경험 있냐”?…결국 학생 신고까지
[앵커]
경기도 한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상습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학교 진상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교수의 직무는 정지됐고, 징계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단독 보도,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수도권의 한 대학 인권센터에 성희롱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음악학부 A 교수가 술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학생/음성변조 : "'성 경험이 있냐' 질문을 하셨는데, '너도 언젠가 이 좋은 것을 알게 될 거다' 이런 식으로…."]
[B 학생/음성변조 : "지목 당해서 (성)경험이 있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좀 이건 아닌 것 같다…."]
학부 워크숍 자리에선 발언의 수위가 더 세졌다고 피해 학생들은 말합니다.
[C 학생/음성변조 : "'학생들 중에 성관계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느냐' 이런 질문도 막 하시고…."]
[D 학생/음성변조 : "많이 실망하고 불쾌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저도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일은 자리를 피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B 학생/음성변조 : "사실 두려워서, 나머지 학교생활, 공연하고 그런 거에도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고…."]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학내 인권센터는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와 학생을 분리 조치했고, 최대한 빨리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교수는 워크숍에서 성적 대화는 있었지만, 자신은 관련 발언를 하지 않았고, 다른 자리에서도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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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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