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컨테이너선 충돌로 2차로 교량 ‘두 동강’…5명 사망
[앵커]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에서 대형 다리가 두 동강 나며, 최소 5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컨테이너 선박이 다리 기둥을 들이받은 게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다로 이어지는 중국 광저우시의 한 하천 다리가 두 동강이 나면서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리 아래엔 빈 컨테이너 선박이 멈춰 섰고, 다리 위에 있던 수도관에선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선박 위로 추락한 버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CCTV 보도 : "차량 넉 대와 오토바이 한 대가 사고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두 대는 물 위로 나머지 석 대는 선박 위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5천 톤급 컨테이너 선박이 왕복 2차로 다리의 교각을 들이받으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선주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선원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인근 섬과 내륙을 잇는 유일한 통로로, 수도관까지 파손되며 섬 주민들이 급수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리우OO/인근 산민섬 주민 : "주민들이 벌써 슈퍼나 상점에 가서 식수를 사서 동이 났어요. 저도 두세 상자를 샀어요."]
현지 매체는 사고 선박이 안전 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해 지난 1월 벌금이 부과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2022년 완공 예정이던 교량 충돌방지 시설 설치 공사도 세 차례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선 잊을만하면 터지는 안전불감증 사고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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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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