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표류 장목 관광단지, 기업혁신파크 추진
[KBS 창원] [앵커]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또 눈길을 끈 것은 거제의 '기업혁신파크' 추진 소식입니다.
30년 가까이 표류하던 거제 장목관광단지에 기업이 토지 조성과 입주 등을 주도하는 새로운 문화산업도시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제시 동북쪽 장목면 일대.
거가대교와 가깝고, 향후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가 들어서면 교통 인프라가 크게 나아질 곳입니다.
정부는 이 일대 171만㎡에 '기업혁신파크'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사업비는 1조 4천억 원, 의료와 정보기술, 문화예술 산업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민간 주도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은아/(주)수산아이엔티 부사장 : "이런 멋진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 참여기업들과 거제시, 경남도가 같이 협력해서 아주 멋진 프로젝트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선도사업 공모에 거제가 전국 최초로 선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거제 '기업혁신파크' 예정지는 경상남도가 2년 전 장목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곳입니다. 원래는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상남도가 2022년 말,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한 곳, 지난해에는 2030년 완공을 위해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했다"고 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후 사업계획 수립이나 토지매입 등 후속 조치는 없었습니다.
사업대상지 주민은 그동안 개발 계획만 발표되고 민간기업의 활동이 전혀 없었다며, 또, 시간만 끌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자치단체의 사업 제안을 구체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새로운 민간사업자의 충분한 재무요건과 자본 확보입니다.
[이상주/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 "참여 기업들 중에 일부 큰 기업이, 앵커(주도)기업이 필요한 면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면이 보완이 되어야 되고요."]
3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거제 장목관광단지 사업.
기존 청사진과 달리 '기업혁신파크'로 새 출발하지만, 이번에도 시간만 끌게 되는 건 아닌지 최종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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