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30년…‘죽음의 호수’에서 종 다양성과 잠재력의 보고로

김민아 2024. 2. 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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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화호가 생긴 지 올해로 30년이 됐습니다.

과거 무분별한 개발로 한때 '죽음의 호수'라고 불리기도 했던 시화호는 이제 동식물이 찾는 생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호수를 둘러싼 3개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가치를 지키고 발굴하기 위해 협력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개발과 함께 바다를 막아 만든 당시 국내 최대 규모 인공 호수 시화호, 하지만, 각종 오폐수가 흘러들면서 물고기는 폐사하고 조개 무덤이 쌓이는 '죽음의 호수'로 변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담수 계획을 포기했고 고여있던 물에는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됐습니다.

시화호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회복했고, 이제는 70종이 넘는 철새와 함께 수달, 수리부엉이,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 동물까지 목격되고 있습니다.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호수를 둘러싼 3개 지자체와 수자원공사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협력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임병택/시흥시장 : "세계 속의 시화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환경보전과 생태는 물론 미래 먹을거리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공동으로 사용할 시화호 브랜드를 공개했으며 30주년을 기념한 학술 포럼과 교육 프로그램 등 기념 사업을 함께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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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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