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진료도 차질…애타는 환자들
[KBS 광주]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진료 차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술은 지연되고, 항암 치료마저 차질이 빚어져 환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입원해서 항암 치료를 받는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입니다.
진료 대기실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입니다.
입원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은 환자들이, 통원 치료라도 받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백종태/광주시 양동 : "(어머니가 암이어서) 가족들이 상심하고 있는 상태인데, 의사 파업(집단행동)이라는 거 때문에 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인 거 같습니다."]
담석이 생겨 심한 복통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못한 채 진통제로 버티고 있습니다.
[조명희/전북 고창군 : "수술을 받으려고 왔죠. 근데 지금 파업이 되어서 전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진통제라도 받아가지고 가야…."]
상급의료기관들이 수술과 병실 가동을 줄이면서 2차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마다 대학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환자들의 입원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삼수/목포 기독병원 원무부장 : "대학병원 예약되신 분들 중에 '진료 가능하냐'는 입원 문의가 조금 늘어나고 있는 거 같고요. 최근 인근 종합병원이나 저희 병원을 보면 입원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 거 같습니다."]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이우재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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