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반려동물 문화…분양 업소 줄어
[KBS 청주] [앵커]
반려동물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반려의 의미가 더 강조돼, 동물 분양이나 관리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데요.
무분별하게 버리는 동물 유기 문제는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업소가 밀집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메카로 인식됐던 청주 시내의 한 대로변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수십 개의 업소가 성업 중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 18개 안팎의 업소 가운데 지금 운영되고 있는 곳은 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른바 엔데믹 이후 반려견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재협/반려동물업소 사장 :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곤두박질해서 분양하는 두수가 한 달에 10두가 안 되는 집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지도 안 되고 하다 보니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죠."]
청주지역 전체적으로도 반려동물 분양 관련 업소는 2008년 95곳에서 올해 73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른바 공장식 출산과 분양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면서, 동물 입양 문화가 바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기견 분양이 매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청주에서만 매년 5백 마리 이상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 유기 수는 계속 증가하는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입양 이후 문화의 변화가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윤현상/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 : "키우는 만큼 거기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수준이 충족이 안 돼서 많이 버려지거나 하는 게 많아지는 게 사실이죠. 왜냐하면, 그만큼 많이 키우니까요."]
반려동물 문화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산업계만큼 좀 더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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