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민주, 1차 경선 결과 '현역 물갈이' 광주…"힘있는 다선 있어야" 목소리도

이병주 2024. 2. 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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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광주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탈락하면서 '현역 물갈이'가 가시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광주 동구남구을과 광산구을에서 2차 경선이 진행됩니다.

특히, 광주 내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던 동남을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앞선 1차 경선 때 구도와는 달리 현역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차관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지지세가 고루 나뉘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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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광주 현역 3명 전원 탈락
"힘 있는 다선 필요" "구도 달라" 후속 경선 결과 관심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광주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탈락하면서 '현역 물갈이'가 가시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광주 동구남구을과 광산구을에서 2차 경선이 진행됩니다.

지역 내에서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 '힘 있는 다선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광주에 남은 5자리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역 전원 탈락에 지역 사회도 파장

1차 경선에 포함됐던 광주 동남갑, 북구갑, 북구을 지역구에서는 각각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와 정준호 변호사,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현역 윤영덕·조오섭·이형석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윤영덕·조오섭·이형석 의원


지역에서 현역의 승리가 점쳐졌던 곳에서도 결과가 뒤집히면서 경선 결과에 대한 정치권 분석도 분주합니다.

먼저, 광주에서 유독 높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관련해 '현역 의원들이 잘 싸우지 못했다'는 실망감과 반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반응입니다.

정부 여당과의 대결구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민심이 현역을 외면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현역 대 비현역' 구도로 짜여졌던 3곳의 지역구에서 현역이 불리한 싸움을 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역 의원을 뺀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이른바 '친명'에 더욱 가까운 후보를 몰아줌으로써 물갈이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광주 현역 의원들 "억울한 측면도 있다"

경선 결과를 받아든 광주 현역 의원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한 광주 지역 득표율이 84%에 달할 정도로 높았는데, 과연 광주 지역 현역이 잘못해서 정권이 교체됐느냐 하는 문제 제기입니다.

또 지난 2016년 '안철수 바람'으로 총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패했던 경험도 상기시켰습니다.

호남 지역 한 현역 국회의원은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호남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매번 선거에서 의원이 바뀌면 어떡하냐'는 아쉬움도 나타냈습니다.

선거 때마다 물갈이 되는 탓에 초선들이 국회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광주 남은 지역 5곳…경선 결과에 관심

이제, 광주에 배정된 8개 지역구 중 3곳에서 일어난 '현역 물갈이'가 남은 지역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

양향자 의원이 탈당한 광주 서구을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현역은 이용빈(광산갑)·민형배(광산을)·이병훈(동남을)·송갑석(서구갑) 의원이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 있는 재선·다선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지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당장 민형배 의원과 이병훈 의원은 오는 26~28일 투표를 치르는 2차 경선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민 의원은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의 3인 경선을 치르고 이병훈 의원은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맞붙습니다.

특히, 광주 내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던 동남을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앞선 1차 경선 때 구도와는 달리 현역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차관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지지세가 고루 나뉘었다는 분석입니다.

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스스로 밝힌 '비명계' 송갑석 의원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데, '비명계 찍어내기'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에서 나옵니다.

광주에 불어닥친 현역 물갈이 바람이 끝까지 이어질지, 현역에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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