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27개 김세영 "남은 사흘도 오늘처럼"

주영로 2024. 2.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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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7개에 보기 1개.

공격적인 성향의 김세영은 보기가 나오더라도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 타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우승 경쟁을 해왔다.

김세영은 "초반 몇 홀에서는 퍼트를 놓치고 보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편하게 경기하자고 마음먹은 이후로는 긴장이 풀리면서 오히려 버디가 많이 나왔다"라며 "오늘 퍼트가 굉장히 좋았던 만큼 남은 사흘 동안도 오늘과 같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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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타 타일랜드 첫날 6언더파 66타 단독 2위
첫날 퍼트 27개..티샷, 아이언샷도 안정
"퍼트 잘됐고 남은 사흘도 오늘처럼 유지할 것"
김효주, 이미향 공동 3위..고진영 공동 11위
김세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 7개에 보기 1개.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적중률 83.3%, 퍼트 수 27개.

김세영(32)이 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 첫날 깔끔한 경기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김세영은 22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첸 페이윤(대만)이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세영은 2타 뒤진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 행진이 멈췄다. 3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면서 어느덧 39개월이 흘렀다.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상금왕에 근접했던 김세영은 이후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랭킹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해엔 22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 컷통과에 만족하면서 상금랭킹 42위까지 밀렸다.

겨울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올해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김세영 첫 대회부터 조금씩 감을 잡았다. 1월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김세영은 공동 13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첫발을 뗐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김세영 특유의 버디 골프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부활의 기대감을 높였다. 공격적인 성향의 김세영은 보기가 나오더라도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 타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우승 경쟁을 해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한 뒤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는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들어서는 3번과 5번(이상 파4), 8번홀(파3)에서 버디만 3개 골라냈다.

경기 뒤 김세영은 “오늘 아침에 코치와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긴장이 풀렸다”라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했던 게 좋은 경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퍼트다. 김세영은 이날 퍼트수를 27개만 적어냈다.

김세영은 “초반 몇 홀에서는 퍼트를 놓치고 보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편하게 경기하자고 마음먹은 이후로는 긴장이 풀리면서 오히려 버디가 많이 나왔다”라며 “오늘 퍼트가 굉장히 좋았던 만큼 남은 사흘 동안도 오늘과 같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효주와 신지은, 이미향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고, 고진영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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