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군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민간인 24명 죽어"

김재영 기자 2024. 2.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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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우크라이나 안보국(SBU)이 말했다.

SBU는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30일 자포리자(전선) 공격 때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 우크라 안보 기관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20여 발을 사용한 러시아군 공격에 2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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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U, '화성-11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언급…20여개
한 달 전 미군은 '북한 단거리 미사일' 언급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상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2024.01.0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우크라이나 안보국(SBU)이 말했다.

22일 CNN에 따르면 SBU는 전장에서 수거한 무기류를 조사한 결과 "북한에서 제조한 화성-11(KN-23/24) 형 탄도 미사일"인 것을 알아냈다.

SBU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20개가 넘는 이 미사일을 우크라에서 발사했다고 말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전달을 보다 쉽게 하는 병참 루트가 구축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들이 이미 최소한 24명의 우크라 민간인을 죽이고 100여 명을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SBU는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30일 자포리자(전선) 공격 때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1월 초에 수도 키이우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뿐만아니라 북한 탄도 미사일은 도네츠크주 전선 5개 마을 및 동북부 하르키우주 공격에서도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은 1월 초 러시아가 12월30일에 우크라 동남부 전선에 2기의 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한 무기 증거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이때 미사일은 빈 곳에 떨어져 전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군은 1월2일에도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에 사용한 증거가 있어 이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 우크라 안보 기관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20여 발을 사용한 러시아군 공격에 2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날짜로 보아 12월30일 자포리자와 1월 초 키이우는 미군이 언급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이고 도네츠크와 하르키우 공격은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가 화성-11형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특정한 것은 미군의 단거리 미사일 언급과 차이가 난다.

다만 북한 화성-11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어 SBU가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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