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휴학…강원도, 이제야 대책 발표
[KBS 춘천]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의대생들까지 집단 행동에 나섰는데요.
강원도는 이제서야 대응 방안이란 걸 내놨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입니다.
휴학계를 제출한 사람이 재학생 234명 가운데 217명, 92%에 달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휴학이 인정된 학생은 없습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가톨릭관동대에서도 의대생들이 휴학을 선언했지만, 휴학계가 접수되진 않았습니다.
한림대 의대생들도 휴학을 선언했지만,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직원/음성변조 : "정보를 받을 수도 없고 그래서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강원도 내 병원에선 전공의의 87%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환자들은 한숨 밖에 안 나옵니다.
[권복순/당뇨 환자 : "마음이 안 좋았죠. 내가 아픈데 약을 못 타가지고 가면 어떻게 살아 하루에 약을 두 번씩 먹는 건데 불안하죠. 안 먹으면 쓰러지는데."]
병원에 남은 의료진도 걱정입니다.
[서명오/보건의료노조 조직부장 : "간호사들도 지금 시간 외 근로가 더 늘어나고 있고, 업무량도 늘어나고 있고, 좀 그런 상황이니까 불만들이 많죠. 그러니까 병원도 지금 곤혹스러워하고 있죠."]
강원도는 비상진료대응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상황을 3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맞춰 보건소 휴일 진료 등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흘만의 일입니다.
[이경희/강원도 복지보건국장 :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거에 대해서는, 저희도 방침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자료가 사실 없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숫자에 대한 것도 오픈을 좀 안 하도록."]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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