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 실시할까

WP "더 강경한 이민 정책 펼칠 가능성 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터(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집권하면 그 즉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을 모델로 하는 정책이다. 당시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군 병력을 동원해 이주 노동자들을 대거 강제 추방했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기 군 병력을 동원한 국경 정책을 주장해왔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더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경 통제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백악관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 및 이민자 문제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강경한 이민 정책과 함께 이민자들을 향한 혐오 발언도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최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복귀한다면 미국인들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민 추방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주와 연방 병력을 결집시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