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나는 된다고 생각” KIA 김도영 확신…34세 내야수의 요술방망이, 박기남 스쿨에서 ‘이것’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막전 됩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3월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출전을 확신했다. 김도영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잡는다.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와 주루 훈련만 소화하다 훈련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 배팅을 소화했다.
김도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상 부위는 괜찮다. 개막전은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캔버라에서 확인한 김도영의 손에는 부상 자국이 선명했다. 남들보다 배트는 늦게 잡지만, 대신 캔버라에서 수비와 주루, 웨이트트레이닝에 충실했다.
작년 11월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 연장서 입은 끔찍한 좌측 중수지 절관절 내측인대 골절 및 견열골절. 4개월 진단을 받았고, 여전히 공식 개막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김도영은 조금씩 기적을 향해 달려간다.
야구가 타격이 전부는 아니다. 캔버라에서 특히 수비훈련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기남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도영은 “캔버라에서의 목표는 수비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었다. 기본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기남 코치님의 펑고를 많이 받았다. 다리 움직임과 스텝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다”라고 했다.
박기남 코치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과 차분한 설명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종종 보면 박기남 코치의 설명에 일반인들도 빨려 들어간다는 반응이 있다. 박기남 코치는 수비훈련에 올인한 김도영과 1루수 겸업을 시도하는 이우성을 집중 지도했다.
KBO리그 3루 1인자는 여전히 최정(SSG 랜더스)이다. 그러나 세월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노시환(한화)이 거포 3루수로서 최정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김도영도 수비력을 좀 더 보강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KIA 입단 후 3루 수비를 제대로 시작해 경험이 많지 않지만, 운동능력과 습득력은 남다르다. 올 시즌 김도영의 안정감 있는 수비를 기대할 만하다.
타격은 김상수(34, KT 위즈)의 방망이를 본격적으로 사용한다. 김도영은 이범호 감독의 도움으로 김상수가 쓰는 방망이를 두 차례나 선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이 타 구단 타자들이 사용하는 이런 배트, 저런 배트 선물을 많이 했는데, 김도영은 유독 김상수 배트가 잘 맞았다.
김도영은 시즌이 끝나자 아예 김상수 방망이를 본 떠 주문제작을 했고, 올 시즌에는 그 방망이와 풀타임에 도전한다. 연습량이 조금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잘 맞는 방망이인 만큼 타격 페이스가 금방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영은 “캔버라에서 티베팅을 쳤다. 맞춰놓은 배트가 왔고, 그걸 사용할 계획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 후(정규시즌 최종전서 부러졌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사용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안 쳐봤다”라고 했다.
어쨌든 김도영이 개막전을 목표로 달린다. “올해는 정말 안 다치고 싶다. 전 경기는 아니더라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1군에서 1년 내내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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