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로들 “공천이 사적 수단 변질”…이낙연 “민주 자멸 중”
[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 된 현역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면서 탈당 선언에 단식투쟁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로들도 공천이 이재명 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공천 탈락자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등 5곳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네 곳은 당 현역 의원들이 있는 곳으로 사실상 공천 배제된 겁니다.
이에 반발한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후회합니다. 저는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당 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천관리위원회가) 대표에게, 지도부에게 놀아나서 꼭두각시 역할밖에 하지 않은 거 아니냐,라고 저는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젯밤(21일) 발표된 민주당 1차 경선에선 광주 현역 의원 3명이 대거 탈락하면서 "친명보다 강한 '찐명'이 있다"는 한탄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공천은 시스템에 따른 거라며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입니다.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하지만 권노갑, 정대철, 이강철 등 민주당 원로들까지 입장문을 내고 공천이 당 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제3지대 신당들은 공천 탈락이 유력한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세불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공동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당이) 자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저희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잡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집단 탈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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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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