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군중들 트럭위 올라타고 총까지 쏴…구호물품 결국 중단한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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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장악한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굶주림과 치안 공백으로 혼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4개월 간 집중 공습을 받으며 각종 기반 시설과 거주지 등이 파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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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트럭 약탈하고 운전수 구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전한 배급을 위한 조건이 조성될 때까지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식량구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WFP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최근 3주간 이뤄지지 못했던 구호품 공급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 18일 수송 트럭들을 들여보냈지만, 극심한 혼란과 폭력에 직면했다”고 구호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진입한 트럭은 이내 구호품을 약탈하려는 굶주린 군중들에게 둘러싸였고 트럭을 향해 총까지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소 인근에 진입한 트럭 다수가 약탈을 당했고 트럭 운전수들이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북부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4개월 간 집중 공습을 받으며 각종 기반 시설과 거주지 등이 파괴된 상태다. 현재 이 지역에는 30만명의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구호물품에 의존해 지내고 있다.
WFP는 식량구호 활동 중단에 대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호활동을 재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와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118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수는 6만9333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군이 피란민들로 포화 상태에 도달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공습을 가하면서 일가족 12명을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육군 남부사령부 기바티 여단과 낙하산 부대가 각각 칸유니스 동부와 서부에서 표적 작전을 시행해 하마스 전투원 29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칸유니스 지하에서 하마스 작전 지휘소 및 은신처로 사용되던 1㎞ 길이의 땅굴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가자지구 내 자이툰 및 터코만 인근 거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최근 몇 주간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와 라파에서 공습과 지상전이 전개되며 격전이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북부로 군을 다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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