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상대는 진짜 LG?···한화의 ‘류현진 플랜’ 이미 나왔다[스경x이슈]

김은진 기자 2024. 2. 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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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을 놓친 적이 없다. 데뷔 2년차였던 2007년부터 미국 가기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까지, 6년 사이에 2010년을 제외하고 5시즌 모두 한화 개막전 선발은 류현진이 맡았다. 유일하게 외국인투수한테 내줬던 2010년에는 개막 3번째 경기였던 대전 홈 개막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한화 개막전 선발은 거의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했다. 2021년 14승까지 거두며 국내 1선발로 큰 가능성을 드러냈던 김민우가 2020~2022년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그 자리를 지키내지 못했다. 지난해 한화는 에이스로 기대했던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에서 던지다 부상으로 나가떨어져 큰 고생도 했다.

류현진이 복귀한 이상, 한화의 2024년 개막전 선발은 자연스럽게 류현진에게로 돌아간다. 여러 가지로 올해 개막전은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의 복귀전 무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현진이 22일 한화 입단 계약 뒤 유니폼을 입고 박찬혁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3월23일 잠실에서 LG와 이번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LG는 류현진이 과거 막강한 투구를 펼쳤던 상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뛴 7년 동안 LG 상대 35경기에 나가 22승(8패)을 쓸어담았다. 그 중 7승이 완투승이었다. 35경기에서 259이닝, 평균 7.1이닝씩을 던졌고 평균자책 2.36을 기록했다.

개막전 선발은 한 시즌 출발점에서 팀의 기운을 가르는 상징적인 자리다. 어마어마하게 압도적이었던 당시의 쌩쌩한 류현진은 아니고, LG 역시 암흑기였던 당시와 완전히 다른 디펜딩 챔피언이 되었지만 한화로서는 ‘천적’의 기운으로 개막전부터 올시즌 기운을 밀어붙일 수가 있다.

무엇보다 한화의 일정 자체가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을 예고한다.

한화는 3월23일 잠실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인천에서 SSG와 원정 3연전을 거친 뒤에야 3월28일 KT와 대전에서 홈 개막전을 갖는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돌아온 시즌의 첫 홈 경기다. 류현진이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류현진이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한 경기 최다 17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완투승을 거둔 뒤 포수 신경현으로부터 공을 건네받고 있다.



한화는 이미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타진하며 로테이션 등 시즌 개막 준비 상태를 재조정하는 분위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2일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간다면 홈 개막 3연전에 1~3선발을 차례로 투입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단은 나도 직접 봐야 류현진이 개막에 맞출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가 있다. 류현진이 그동안 미국에서 개막에 맞춰서 했던 나름의 플랜들이 있을텐데 어떤지 들어도 봐야 하고, 류현진이 개막전에 된다고 확정이 되면 그 뒤 다른 투수들도 스케줄을 다 조정해야 한다. 현재는 기존 투수들의 스케줄을 다 짜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 하면서도 피칭 훈련을 제대로 꾸준히 해왔다. 60개 이상 투구 수도 소화한 상태다. 최원호 감독은 “어느 정도 강도로 던졌는지도 체크해봐야겠지만 그 정도 피칭했으면 날짜상으로는 개막에 맞출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은 직접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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