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10승’+‘첫 플레이오프’, 하나원큐 신지현이 마지막에 웃었던 이유

손동환 2024. 2. 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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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174cm, G)이 마지막에 미소 지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1-67로 꺾었다. 10승 고지(18승)를 점령했다. 5위 인천 신한은행(7승 20패)과 2.5게임 차.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2022~2023시즌 내내 “우리 팀에는 확실히 잡아줄 베테랑이 부족하다”며 베테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이유로, 하나원큐는 2023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김정은(180cm, F)을 데리고 왔다.

김정은만 데리고 오지 않았다. 2023~2024 WKBL 신입선수선발회 과정에서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준 후, 부산 BNK 썸 소속이었던 김시온(175cm, G)을 영입했다. 중간층을 한층 강화했다.

하지만 하나원큐가 메인 전력으로 삼아야 하는 이는 따로 있다.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이다. 특히, 신지현은 2021~2022시즌부터 하나원큐의 1옵션으로 활약했던 선수. 김정은이 합류했다고 해도, 신지현이 중요한 순간 점수를 쌓아야 한다.

신지현은 26경기 평균 31분 23초 동안 12.1점 3.8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6개의 3점슛에 약 35.0%의 3점슛 성공률. 1옵션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최근 2경기 모두 졌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역시 확정하지 못했다. 게다가 상대는 13연패에서 벗어난 BNK. 하나원큐와 신지현 모두 혈투를 각오해야 한다.

신지현은 이번 BNK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BNK 공격 진영에서 활동량을 높인 이유. 박소희(177cm, G)의 패스를 받아먹거나, 루즈 볼 획득 후 득점.

다만, 신지현의 득점이 많지는 않았다. 신지현의 팀 내 입지를 생각한다면, 신지현의 저득점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신지현은 1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 팀원들의 에너지를 북돋았다. 하나원큐 또한 24-17로 1쿼터를 마쳤다.

신지현은 2쿼터에 다양한 선수들을 스크리너로 활용했다. 스크린 활용 후 미스 매치 유도. 한엄지(180cm, F)나 김한별(178cm, F) 등 자신보다 느린 포워드 앞에서 자신감을 뽐냈다. 피벗으로 점수를 만들거나, 파울 자유투 유도. BNK 수비 약점을 잘 공략했다.

하나원큐가 36-30으로 쫓길 때, 신지현이 힘을 냈다. 오른쪽 윙에서 양인영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위기였던 하나원큐에 활력을 부여했다. 힘을 얻은 하나원큐는 BNK와 차이를 다시 한 번 벌렸다. 44-32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나원큐는 3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45-38로 쫓겼다. 그러나 신지현이 볼 없는 움직임으로 BNK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볼을 잡은 후에는 턴 동작으로 점퍼 성공. 하나원큐와 BNK의 차이를 ‘12’(50-38)로 만들었다.

하나원큐가 수비를 계속 해냈고, 루즈 볼을 이어받은 신지현은 공격 시간을 최대한 소모했다. ‘침착함’과 ‘안정감’을 추구했다. 이로 인해, 하나원큐는 턴오버를 좀처럼 범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실점 또한 하지 않았다.

턴오버와 실점을 줄인 하나원큐는 60-46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60-55로 쫓겼다. 위기가 찾아왔다.

그때 신지현이 나섰다. 경기 종료 6분 34초 전 3점 라인과 떨어진 곳에서 슈팅 성공. 63-55를 만들었다. BNK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타임 아웃을 고민했던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69-67로 쫓겼다.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 했다. 신지현을 포함한 하나원큐 선수들이 남은 시간을 버텼고, 하나원큐는 ‘10승’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지현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또, 그럴 자격을 본인 스스로 쟁취했다. BNK전에서 18점 12리바운드(공격 4)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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