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내 사퇴요구 일축 “그런 식이면 365일 대표 바꿔야”

김태경 기자 2024. 2.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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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최근 공천 논란과 관련한 당내 일각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랜 기간 이 당을 지켜온 우리는 이제라도 당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충정에서 입장을 밝힌다"며 민주당 원로들은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대표가 이 같은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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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 논란에 리더십 흔들

- 원로들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 李 “합리적인 시스템 따라 선발
- 누군가는 꼴등 할 수밖에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최근 공천 논란과 관련한 당내 일각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툭하면 사퇴하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 대표는 논란이 되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이라며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1등하고 누군가는 꼴등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한 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 공관위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일부 의원들이 평가 결과 공개를 요구한 것에 대해 “공관위에서 자율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며 평가 기준에 대해 “5대 비리에 해당한다면 도덕성 평가 50점을 0점으로 하게 돼 있다. 채용 비리가 문제 됐는데 소명하지 못하면 0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료 의원 평가에서 거의 0점을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짐작할 수 있는 분일 것 같다”라고도 했다.

앞서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랜 기간 이 당을 지켜온 우리는 이제라도 당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충정에서 입장을 밝힌다”며 민주당 원로들은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대표가 이 같은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도 전날 입장문에서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든 박용진 의원의 재심 신청 청구를 기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기각 통보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도 되기 전에 재심 신청 결과가 나온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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