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중영도, 용산인사 vs 前장관 격돌…예선 탈락자들 누굴 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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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산의 정치 1번지'였던 부산 중영도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정의화·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을 배출한 상징성 높은 지역구다.
제22대 총선에선 일찌감치 장·차관 출신 등 '거물급 신인'이 등장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후보는 장관 출신이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박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 지역 조직 흡수 등 탄탄한 당원 기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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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환 장관 출신 인지도 강점
- 박성근 탄탄한 지역 당원 기반
- 박 후보만 7%가산… 결과 주목
과거 ‘부산의 정치 1번지’였던 부산 중영도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정의화·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을 배출한 상징성 높은 지역구다. 제22대 총선에선 일찌감치 장·차관 출신 등 ‘거물급 신인’이 등장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국민의힘에선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조승환 후보와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인 박성근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 간 경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예비후보는 ‘영도가 낳고 중구가 키운 박성근’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민심을 공략한다. 영도에서 초·중학교를, 중구 소재 혜광고를 나온 ‘영도 토박이’로, 메일 주소 아이디도 ‘영도의 아들(son of yeongdo)’이란 뜻의 ‘sonofyd’다. 박 후보는 “고향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수십년 만에 다시 봉래산에 섰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50층짜리 신축 빌딩이 있는 서구와 달리 내 고향은 낮고 허름한 집이 빼곡했다”면서 “실현성 있는 정책들로 이번에야 말로 고향을 확 바꾸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현재 그는 교통·주거·관광 등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검사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확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조 예비후보는 ‘해양 전문가’ 출신을 내세워 중영도를 해양수도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한 그는 영도 동삼동 매립지 준공부터 해양연구기관 입주, 자갈치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지역구와 인연이 깊다. 전문성과 지역 현안을 해결했던 능력을 잘 살려 중영도를 동북아 해양수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인으로서 이미지가 약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도 동삼동의 김모(50) 씨는 “영도는 걸출한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지금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뛸 진정성 있는 일꾼을 뽑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장관 출신이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박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 지역 조직 흡수 등 탄탄한 당원 기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는 정치 신인 가산 7%를 받지만, 장관을 지낸 조 후보는 정치 신인 기준에서 제외돼 가산이 없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재균 전 의원 등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의 지지를 누가 흡수하느냐가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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