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 세계 4위 호주 상대로 ‘졌잘싸’

김동훈 기자 2024. 2.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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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세계 순위 51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세계 4위 호주를 상대로 기적을 일으킬 뻔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호주에 71-85로 역전패했다.

한국(51위)은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타이(91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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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아시안컵 전반 4점 차 앞서
25일 원주서 타이와 예선 2차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강상재(오른쪽)가 22일 호주 벤디고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아시아농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졌지만 잘 싸웠다. 세계 순위 51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세계 4위 호주를 상대로 기적을 일으킬 뻔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호주에 71-85로 역전패했다. 전반을 40-3, 4점 차로 앞서는 등 선전했다. 호주는 아시아컵에서 2017년과 2022년 정상에 올랐고,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다. 1쿼터에서 가로채기 4개와 상대 턴오버 6개를 끌어냈다. 1쿼터 15-14로 앞선 한국은 2쿼터에서도 지치지 않았다. 이정현(소노)과 변준형(상무)의 활약으로 2쿼터 종료 3분여 전 33-20, 13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호주의 맹추격에 전반을 40-36으로 4점 차로 앞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3쿼터까지 4점 차 리드를 지켰지만 4쿼에서 호주에 반격을 허용하며 시간이 갈수록 점수 차가 벌어졌다.

호주는 12명 가운데 6명이 2001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대표팀 주장 라건아가 21점 14튄공잡기로 공수에서 활약했고, 변준형과 이정현, 하윤기(kt)가 9점씩 보탰다. 호주에서는 닉 케이가 21점 12튄공잡기, 데얀 바실리예비치가 14점 8도움주기 5도움주기로 활약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피드를 이용한 빠른 트렌지션으로 1∼3쿼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도 원하는대로 잘 됐다. 그러나 마지막에 리바운드 열세가 승패를 가른 것 같다. 좋은 팀(호주)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예선에서 24개국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러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에 나설 16개국을 가린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며, 조 3위 6개국 중 4개국이 본선에 합류한다. 한국(51위)은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타이(91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컵 예선 전적>

A조 1차전 한국(1패) 71-85(15:14/25:22/17:17/14:32) 호주(1승)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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