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초치' 주고받기…외교장관 회담서도 신경전
[앵커]
한일관계에는 해묵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인데, 한일 양국이 또 한번 이런 문제로 상대국 외교관을 초치했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의 첫 대면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환한 웃음으로 서로를 맞았지만,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브라질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양측은 여러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지만 강제징용문제나 독도를 두고는 간극만 확인했습니다.
지난 20일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의 히타치조선이 한국 법원에 낸 공탁금을 출급한 걸 두고 일본이 먼저 윤덕민 주일대사를 초치한 바 있습니다.
일본 시마네현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행사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회담 자리에서도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공탁금을 받아 간 것을 두고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지우는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조 장관은 가미카와 외무상에게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항의하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임을 강조했습니다.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입장차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가능한 교류를 늘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기태 /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서로가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인식하고 이게 갈등으로 증폭되는 걸 막기 위한 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가능한 부분에서의 협력부터 먼저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브라질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후,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한일관계 #강제동원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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