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연 100만t 생산 ‘글로벌 톱티어’ 오른다

이동수 2024. 2.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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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100만t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소재기업으로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 양산·공급체제도 갖추게 됐다.

이번 광양 NCA 공장은 지난해 4월 경북 포항에서 착공한 공장에 이어 포스코퓨처엠의 두 번째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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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하이니켈 NCA공장 착공
NCA 양극재 에너지출력 높아
전기차 고성능화에 수요 늘어
포항 이어 두 번째 전용 공장
2025년 양극재 39.5만t 생산 가능
2030년 시장점유율 20% 달성
핵심광물 對中 의존도 줄여야

“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100만t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소재기업으로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NCA 전용 공장 착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착공식에는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도 참석했다. 이번 공장에서 생산할 하이니켈 NCA 양극재가 전량 삼성SDI에 공급돼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하이니켈 NCA 전용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니켈(N)·코발트(C)·알루미늄(A) 등 세 가지 원료로 제조한 삼원계 양극재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전기차 고성능화 흐름에 맞춰 최근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삼원계 양극재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NCA 양극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한 소재로, 기존 다결정보다 배터리의 열안정성·수명 등을 높이는 소재다. 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상당히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 양산·공급체제도 갖추게 됐다.

이번 광양 NCA 공장은 지난해 4월 경북 포항에서 착공한 공장에 이어 포스코퓨처엠의 두 번째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이다. 생산능력은 연산 5만2500t으로 전기차(60㎾h) 58만여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장이 준공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포항 공장의 3만t을 더해 총 8만2500t의 NCA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5년까지 확정된 NCM, NCMA 양극재를 더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약 39만5000t으로 늘어난다.

김 대표이사는 착공식 전 기자들과 만나 “2030년 양극재 100만t 생산, 시장점유율 20% 달성 목표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106조원 이상의 양극재 생산 계약을 수주하며 순항 중이다.
업계에선 현재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양극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현재 중국 위주의 배터리 공급망을 한국이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를 위해선 배터리 5대 핵심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에 대한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산화리튬, 수산화니켈, 황산코발트, 흑연 등은 중국발(發) 수입 비중이 97∼100%에 달한다.

김 대표이사는 흑연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천연흑연의 경우 중국 외 마다가스카르·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원료를 확보해 국내에서 가공하고, 인조흑연은 포스코 제철 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생산하는 계획이다. 실제 포스코퓨처엠 포항 공장에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조흑연 생산 진행돼 3∼4월 출하를 앞두고 있다.

광양=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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