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7년 만에 봄 배구 꿈꾼다”…잘나가는 ‘정관장’

박연선 2024. 2.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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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오늘도 스포츠 뉴스에 깊이를 더합니다.

'뉴스더하기' 박연선입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지난해 5할 넘는 승률에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눈물을 흘리며 승점 1점이 부족해 봄 배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어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 3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정관장과 뺏어야 하는 GS칼텍스가 만났는데, 결과는 정관장의 압승.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을 하며 4위 GS칼텍스와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습니다.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메가, 지아 좌우 쌍포 외인이 21점, 15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는데요,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이소영, 박은진도 힘을 보탰습니다.

고희진 감독의 전략도 빛을 발했습니다.

3세트 중반에 고 감독은 한송이를 미들 블로커로 투입했는데요,

이번 시즌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실바의 속공을 막아냈습니다.

고 감독이 꼽은 어제 경기 승부처 중 하나가 바로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이었습니다.

[한송이/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선수 : "어제 경기가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부담이 됐을 법한 그런 경기임에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고, 저 역시 중요한 순간에 투입이 돼서 팀이 승리할 때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그 또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 승리로 승점 3점을 가져온 정관장은 오늘 기준, 16승 14패 승점 50점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이어 리그 3위입니다.

지난 6시즌 동안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정관장은 V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지 못한 팀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7년 만에 '정관장의 봄'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고희진/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감독 : "아직 6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할 거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수들 각오도 남다르고 올해는 꼭 해내 보겠습니다."]

이런 상승세의 영향 때문일까요.

최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배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실버버튼'을 획득했습니다.

남녀 통틀어 프로배구 최초입니다.

오늘 오후 기준, 구독자 수는 15만 8천 명.

프로배구 여자부 평균 구독자 수인 3만 6천 명보다 4배 이상, 남자부 평균 구독자 수보다 13배 이상 많습니다.

지난해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로 지명된 인도네시아 출신, 히잡을 쓴 공격수 메가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히잡을 쓴 모습도 이색적이지만, '메가'라는 이름처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조국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경기장 안팎으로 끌어들이며 정관장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겁니다.

팬들의 이런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단 역시 가까워지고 있는 봄 배구를 잘 준비하겠단 각오인데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한송이/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선수 : "비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께서 계속 그런 얘기를 많이 말씀하셨어요. 작년에 1점 차이로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했던 거를 절대 잊지 말자라고 하면서…. 제가 대전팀으로 온 지 이번에 7시즌이에요. 항상 플레이오프에 갈 듯 말 듯 하면서 팬들한테 늘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올해는 보답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게…."]

정관장은 이틀 뒤인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김연경이 이끄는 리그 1위 흥국생명과 6라운드 첫 대결에 나서는데요,

봄 배구 진출에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인 정관장이 어떤 모습으로 흥국생명을 상대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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