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일종의 사법리스크”…민주당 겨눠 김현아 공천보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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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 공천을 보류, 재검토해달라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 공천 보류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했다.
김 전 의원 공천 보류 요청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대비시키며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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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 공천을 보류, 재검토해달라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 공천 보류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제 단수 추천 지역으로 발표됐던 김현아 후보에 대해 비대위에서 ‘김 전 의원의 당원권 정지 사유가 발생했던 건에 관해 정의가 분명치 않고, 검찰 수사 중인 걸로 아는데 사법적 판단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관위에서 이 건에 해당 후보자의 소명과 검토를 더 해달라’고 재논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김 전 의원 문제는) 일종의 사법리스크에 관한 이야기 아니냐”며 “그걸 보는 기준이나 절차가 지금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비대위에서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공천 보류 요청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대비시키며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과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와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 4천만원을 입금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고,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를 찾았다.
그는 오류역문화공원에서 도심 철도 지하화 주변 부지 등을 활용해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청년 모두 행복 2호’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의 공약 발표 행사에는 구로갑·을 공천이 확정된 호준석 당 대변인과 태영호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호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영입 인재로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태 의원은 서울 강남갑에서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한 위원장은 23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천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현 지역구 인천 계양을 지역을 방문한다. 그는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대장동 관련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다. 공천으로 대장동 범죄의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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