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취임 후 첫 방미…블링컨과 28일 외교장관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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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이번 방미는 지난달 10일 취임한 조 장관이 타국 외교장관과 단독회담을 위한 첫 외국 방문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저녁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향한다.
조 장관은 미국 뉴욕 등 국제기구를 방문한 이후 오는 28일 블링컨 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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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이번 방미는 지난달 10일 취임한 조 장관이 타국 외교장관과 단독회담을 위한 첫 외국 방문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확장억제(핵우산) 실행력 강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저녁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방문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G20 회의에선 한미일 외교수장의 3자회담만 개최하고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조 장관은 미국 뉴욕 등 국제기구를 방문한 이후 오는 28일 블링컨 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내에서 대통령·부통령·하원의장·상원임시의장에 이은 권력서열 5위 인사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만나서도 역내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에 군수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인 만큼 지난해 동맹 70주년 계기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 계획이나 협력 분야별 과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북한은 새해 들어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역내 긴장감을 고조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북한제 무기들이 확인되면서 북러가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행위와 러시아에 군수품 제공 행위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대응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해 북한 도발 대응 차원에서 약속한 핵우산 관련 한 차원 증강된 전략도 나올 수 있다. 핵우산은 제3국이 미국의 동맹국에 핵공격으로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할 때 미국이 동맹에 억제력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계획과 관련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경제안보를 비롯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경제안보 이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이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반도체과학법에 대응한 우리 기업 입장도 대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IRA는 2022년 8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를 목적으로 자국 중심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이 법에서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세액공제 혜택) 혜택 대상에 국내 기업이 빠져 향후 기업활동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핵심 관심사안인 IRA, 반도체법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에 상응하는 세액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할 것"이라며 "조 장관이 평소 경제안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비중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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