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21점 14리바운드’ 한국의 주장 라건아, 강호 호주 상대로 위력 뽐냈다

조영두 2024. 2.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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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장 라건아(35, 199cm)가 강호 호주를 상대로 위력을 뽐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임한 라건아는 "좋은 경기였고, 열심히 했다. 하지만 4쿼터가 어수선했다 상대팀에 워낙 큰 선수들이 많았고,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호주는 세계적인 강호가 아닌가. 그런 팀과 경기를 해서 영광이었다. 우리는 신장이 작은데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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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한국의 주장 라건아(35, 199cm)가 강호 호주를 상대로 위력을 뽐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사를 겪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안준호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안준호 감독의 첫 시험대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윈도우1). 그는 이번 대표팀에 라건아, 김종규 등 기존 멤버들을 필두로 한희원, 오재현, 박무빈까지 새 얼굴을 발탁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사를 씻기 위해서 반드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다.

이번 대표팀은 라건아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018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라건아의 계약 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따라서 아시아컵 예선이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무대였다. 안준호 감독은 라건아에게 주장을 맡기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 합류 후 라건아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즌 중이라 솔직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하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까지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2일 호주 벤디고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1 A조 예선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 라건아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32분 41초를 뛰며 21점 14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비록, 한국은 71-85로 패했지만 라건아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한국에서 두 자리 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건 라건아가 유일했다.

경기 초반부터 라건아는 호주의 장신 숲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득점을 적립했다. 상대 수비가 떨어졌을 때는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뛰어났다. 온몸으로 장신 선수들을 막아냈다. 적절한 도움 수비를 통해 호주의 공격을 저지하기도 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임한 라건아는 “좋은 경기였고, 열심히 했다. 하지만 4쿼터가 어수선했다 상대팀에 워낙 큰 선수들이 많았고,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호주는 세계적인 강호가 아닌가. 그런 팀과 경기를 해서 영광이었다. 우리는 신장이 작은데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호주를 상대로 위력을 뽐낸 라건아. 이제 35세 노장이 됐지만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가 왜 대표팀의 기둥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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