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강조했던' 신한은행, 단 한 쿼터만 싸웠다

방성진 2024. 2. 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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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을 강조했던 신한은행이 3쿼터에만 거칠게 나섰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경기 전 "이날 경기 핵심점이 몸싸움이다. 심리전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3위를 확정했다. 몸을 사릴 수도 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럴 입장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이날 경기 1쿼터부터 삼성생명에 끌려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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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을 강조했던 신한은행이 3쿼터에만 거칠게 나섰다.

인천 신한은행이 지난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60-67로 패했다. 5위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7승 20패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는 4위 부천 하나원큐와 승차는 2경기까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잔여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졌다.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4위 하나원큐를 맹추격하던 기세도 모두 잃었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나원큐도 부진했기 때문. 신한은행은 6라운드에서 전승을 목표로 강하게 나섰어야 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경기 전 "이날 경기 핵심점이 몸싸움이다. 심리전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3위를 확정했다. 몸을 사릴 수도 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럴 입장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후 1월 15일부터 1월 29일까지 15일간 6경기를 치렀다. 승리를 위해 로테이션 폭도 좁혔다.

또 매 경기가 신한은행에게는 결승전 같았을 터. WKBL 6개 구단이 같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신한은행의 체력 소모는 다른 팀보다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이 이날 경기 1쿼터부터 삼성생명에 끌려다녔다. 페인트존으로 공을 투입하는 삼성생명을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수비해야 할 범위는 늘어났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해도, 코트 전체를 수비할 수는 없었다.

2쿼터 역시 반전하지 못한 신한은행이다. 쉬운 득점 기회도 계속 놓쳤다. 득점 하나하나가 절실한 신한은행으로선 더욱 치명타였다. 전반에만 15점 차까지 밀렸다.

신한은행은 하프타임에 절치부심했다. 구나단 감독의 주문처럼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신한은행은 우선 오버 가딩으로 페인트존에 공을 투입하는 삼성생명을 저지했다. 삼성생명도 당황했다. 공이 안팎으로 돌지 못하자, 무리한 턴오버도 계속 범했다.

베테랑 이경은(173cm, G)은 중심을 잡았다. 3쿼터 추격전을 주도했다. 안정적이면서도, 동시에 폭풍 같은 경기 운영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4쿼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에이스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김소니아(177cm, F)는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배혜윤(183cm, C)은 중요한 시점에 개인 능력으로 득점했다.

구나단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을 삼켰다. 찾아왔던 흐름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던 것을 패인으로 언급했다.

신한은행이 어떤 팀보다 절실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는 절실함을 표현하지 못했다. 체력이라는 핑곗거리가 있대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신한은행 선수들 스스로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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