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선수들, 돕고 싶었다" 역대 최고 테이블세터→프로코치 10년→꿈나무육성→독립구단 사령탑 새 출발, '감독' 장원진의 열정과 진심[BB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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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과 함께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강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장원진.
22일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시 체육회와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장원진 감독은 "프로팀에 있을 때부터 독립리그 구단들과 경기를 해봤는데 프로에 가고싶어 노력하는데 안타까운 선수들이 있었다.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LG트윈스 출신 정재복 투수 코치와 히어로즈 출신 임진수 수비 코치가 장원진 감독을 도와 선수들의 열정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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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수근과 함께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강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장원진.
상대 투수가, 상대 팀 벤치가 껄끄러워 했던 대표적인 인물. 야구를 알고 했기 때문이다.
보기 드문 우투양타로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히다 특유의 깎아치는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어 내 상대 벤치의 기운을 쏙 빼놓던 타자. 얄밉도록 야구 잘하는 매서운 2번타자였다.
톱타자 정수근과 결합해 역대급 테이블 세터를 형성했던 인물. 경기 흐름을 기막히게 읽어 중요한 승부처 상황과 찬스에서 더 빛났다.
15시즌 1500경기 2할8푼4리의 타율에 1342안타, 51홈런, 505타점, 612득점, 444개의 4사구란 수치에 미처 다 담을 수 없는 유산을 남겼다.
장원진은 인천고 시절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인하대 진학 후 각고의 노력 끝에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대학시절 스위치 히터로 변신해 프로에서 크게 성공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현역 은퇴 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노력으로 재능을 꽃 피운 자신의 경험이 선수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됐다.
2011년 부터 친정 베어스에서 10년 간의 지도자 생활이 시작됐다. 외야수비-주루-1,2군 타격-잔류군 코치까지 두루 섭렵했다. 딱 10년을 채우고 현장을 떠�o다.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꿈나무를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인스트럭터로 아이들을 지도했다.
프로를 떠나 꿈나무들과의 소통. 또 다른 측면의 지도자 자질에 있어 큰 성장을 이룬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유소년 캠프, 티볼 강사로 한 73개 학교는 다닌 것 같아요. 최근까지도 1,2차 기장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지도해봤는데 야구를 거의 안해본 친구들도 가르쳐 봤어요."
전라남도 해남은 못갔다. 최근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한달여 전, 경기도 8번째 독립리그 구단 화성시 독립야구단 코리요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22일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시 체육회와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장원진 감독은 "프로팀에 있을 때부터 독립리그 구단들과 경기를 해봤는데 프로에 가고싶어 노력하는데 안타까운 선수들이 있었다.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수 모집에 한창인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지원을 위해 파격적 조건을 걸었다.
이런 환경이 가능했던 것은 화성시 정명근 시장과 경기도 조정협회장 출신 정진구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장원진 감독은 "정명근 시장님과 정진구 대표님께서 워낙 야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신다. 화성시 지원과 네이밍 스폰서 등을 통해 선수들은 무료로 와서 운동만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10명 정도의 선수를 선발한 장원진 감독은 "다음주 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앞으로 20~25명 정도 규모로 선수단을 꾸릴 생각"이라며 의욕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LG트윈스 출신 정재복 투수 코치와 히어로즈 출신 임진수 수비 코치가 장원진 감독을 도와 선수들의 열정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해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 야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선수들을 모아서 프로에 보내는 게 1차 목표죠. 노력 하다가 설령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운동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땀의 가치를 아는 지도자와의 설레는 만남. 장원진 감독과 함께 경기도 화성에 새 봄의 기적 같은 멋진 싹이 움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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