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1점·14R, 한국 FIBA 랭킹 4위 호주에 졌잘싸, 4쿼터 막판 와르르, 안준호 감독 13년만의 복귀전 패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안준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했다. 첫 경기서 ‘졌잘싸’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벤디고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남자 아시아컵 사전 예선 A조 원정경기서 호주에 71-85로 졌다. 한국은 1패를 안고 예선을 시작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딛고 안준호 감독 체제로 다시 시작했다. 안준호 감독은 2011년 KBL 서울 삼성 사령탑에서 내려온 뒤 13년만에 지도자로 복귀했다. 긴 공백기에 따른 우려가 있었으나 첫 경기서 선전했다.
호주는 FIBA 랭킹 4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FIBA 아시아에 편입된 뒤 수준이 다른 클래스를 뽐내왔다. 그런 호주를 상대로 안준호호는 잘 싸웠다. 경기종료 5분19초전 송교창의 자유투로 65-64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단 6점에 그치는 동안 21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에 10~11점차로 리드하는 등 사고를 칠 뻔했으나 뒷심이 달렸다. 호주는 NBA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 명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고, 자국리그도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황이라 베스트라인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력이 있었다.
한국은 필드골성공률이 38.16%에 불과했다. 수비부담, 피지컬과 기술의 열세 등이 투영됐다. 라건아가 21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25일에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와 홈&어웨이 시리즈를 치른다. 2위까지 2025 FIBA 사우디아라비아 남자 아시아컵에 나간다. 예선 일정은 다가올 11월과 내년 2월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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