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중국에 막혀 8강서 탈락…신유빈·전지희 모두 무릎

박대로 기자 2024. 2. 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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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최강 중국에 완패하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세계 팀 랭킹 5위인 한국은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8강 중국(세계 팀 랭킹 1위)전에서 매치 스코어 0-3으로 졌다.

2경기 주자로 나선 세계 21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3위 천멍에 게임 스코어 0-3(5-11 7-11 9-11)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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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온 이어 전지희, 신유빈까지 中 톱랭커에 패배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신유빈이 브루나 다카하시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2.21. bluesoda@newsis.com


[부산=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최강 중국에 완패하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세계 팀 랭킹 5위인 한국은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8강 중국(세계 팀 랭킹 1위)전에서 매치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로써 여자 탁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2018년 남북단일팀으로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22년 청두 대회에서 16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준결승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2년 대회부터 5회 연속 단체전 우승을 달성했던 중국은 6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중국은 프랑스-독일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첫 주자로 여자 단식 세계 44위 이시온(삼성생명)을 내세우는 변칙을 구사했다. 전지희와 신유빈이 쑨잉사를 상대로 전패를 당하고 있는 탓에 오 감독은 아직 단식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한 적이 없는 이시온을 내세웠다.

기대와 달리 이시온은 1게임 0-8까지 뒤처진 뒤에야 첫 점수를 냈다. 쑨잉사가 11-1로 1게임을 손쉽게 가져갔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전지희가 지울리아 다카하시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2024.02.21. bluesoda@newsis.com

2게임에서도 이시온의 범실이 이어졌고 5점을 내준 뒤에야 첫 점수를 뽑았다. 이시온이 연속 3점을 뽑으며 반전을 이루는 듯 했지만 이후 쑨잉사도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고 쑨잉사가 11-5로 2게임을 땄다.

3게임에서도 쑨잉사는 수준 차이를 입증하며 이시온을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이시온은 게임 스코어 0-3(1-11 5-11 1-11)으로 완패했다.

2경기 주자로 나선 세계 21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3위 천멍에 게임 스코어 0-3(5-11 7-11 9-11)으로 졌다.

상대 전적에서 7전 1승6패로 밀리고 있던 전지희는 1게임 초반부터 밀렸다. 천멍에 거듭 행운이 따른 반면 전지희는 잦은 범실로 점수를 헌납했다. 전지희가 백핸드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천멍이 11-5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천멍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천멍이 11-7로 2게임까지 땄다.

3게임 초반 전지희가 3-0까지 앞서며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천멍의 공격이 거듭 네트에 걸리며 전지희가 8-5까지 앞섰다. 천멍이 9-9까지 추격했고 전지희의 백핸드 푸시가 네트에 맞고 나갔다. 결국 천멍이 강력한 포핸드 톱스핀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이시온이 브루나 알렉산드레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2024.02.21. bluesoda@newsis.com

패배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단식 세계 8위 신유빈(대한항공)이 3경기 주자로 나섰다. 상대는 세계 2위 왕이디였다.

왕이디와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당했던 신유빈은 1게임 초반 2-2로 맞섰지만 이후 실점이 늘며 끌려갔다. 왕이디가 11-5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도 왕이디는 구석을 공략하는 노련한 경기로 앞서 나갔다. 신유빈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점수를 헌납했다. 왕이디가 11-3으로 손쉽게 게임을 따냈다. 신유빈이 2게임마저 내주자 실망한 관중 일부가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3게임 초반 끌려가던 신유빈은 7-7 동점을 만들었다. 9-8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왕이디가 포핸드 공격으로 다시 9-9로 따라붙었다. 왕이디의 백핸드가 밖으로 나가면서 신유빈이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왕이디의 강력한 공격에 연속 2실점했다. 신유빈의 마지막 백핸드 톱스핀이 밖으로 나가면서 중국이 이겼다. 신유빈은 게임 스코어 0-3(5-11 3-11 10-12)으로 무릎을 꿇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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