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99번’ 류현진 “올 시즌 최대한 길게 야구 보여드릴게요”

김양희 기자 2024. 2. 22.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글스 99번'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오키나와로 출국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와 계약 뒤 드라마 ‘스토브리그’ 강두기와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속애서 강두기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됐다가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뒤 꼴찌 팀 드림즈로 복귀하면서 이와 같은 포즈를 취했다. 한화 이글스 유튜브 갈무리

‘이글스 99번’이 돌아왔다. 12년 전 미국으로 떠나면서 “힘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류현진(37)은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을 마쳤다. 총액 170억원은 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이전까지는 양의지가 2022년 말 엔씨(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옮길 때 받은 152억원(4+2년)이 최고액이었다.

8년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살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살(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뛰게 된다. 한화는 샐러리캡과 향후 주포 노시환의 에프에이(FA) 등에 대비하기 위해 8년이라는 장기 계약 카드를 꺼내 들었고, 류현진도 대승적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한화는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구단 간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1월 중순부터 치밀하게 류현진 영입을 준비해왔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12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2573만7737달러)을 통해 메이저리그 엘에이(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빅리그 진출 전까지 그의 KBO리그 통산 기록은 7시즌 190경기 출전,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었다. 다저스(2013~2019년)와 토론토 블루제이스(2020~2023년)에 몸담으며 그가 메이저리그에 남긴 통산 기록은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에는 14승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에 복귀한 류현진(오른쪽)이 22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은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기는 했으나 그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팔꿈치, 어깨 수술 경력과 적지 않은 나이가 계약에 걸림돌이 됐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7월 빅리그에 복귀했었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류현진이 오면서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김기중 등 어린 투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한화는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김민우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다. 더불어 신인 좌완 황준서를 6선발로 하고 경험치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류현진은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한화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