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성장률 1.3%→0.2% 대폭 하향… "건설 부진"

송경재 2024. 2.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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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질러 세계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독일이지만 올해 경제가 '까다로운 물'을 만나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실질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번주 들어 GDP 수정치 발표로 침체는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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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 주문감소 등 타격
고금리·세계 경제 불안정도 배경
부총리 "위기 느리게 벗어날 듯"

독일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질러 세계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독일이지만 올해 경제가 '까다로운 물'을 만나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 겸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환경이 불안정하고, 교역 성장률 역시 낮은데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하향조정했다.

하베크는 특히 독일 건설부문의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지표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잇단 건설 프로젝트 취소, 주문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하베크는 성명에서 "독일 경제가 현재 까다로운 물을 만났다"면서 "희망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실질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번주 들어 GDP 수정치 발표로 침체는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0.3% 마이너스 성장을 한 독일 경제는 3·4분기에 0.1% 후퇴한 것으로 추산된 바 있지만 최근 GDP 확정치에서 소폭 성장세로 바뀌었다.

하베크는 경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당면한 최대 도전은 숙련 기술자 결핍이라면서 앞으로 수년 동안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이 산업 허브로서 경쟁력을 '방어'하려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있어 독일 가계살림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베크는 독일 인플레이션이 올해 2.8%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정부 목표인 2% 범위 안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3.1%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베크 장관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1%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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