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 금리인하 서두르면 더 위험"

송경재 2024. 2.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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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금리인하는 위험하다." 올해 첫번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다수 참가자가 섣부른 금리인하는 위험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월 31~2월1일 이틀 일정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고위 정책담당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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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FOMC 의사록 '매파적'
보먼 "분명히 지금은 아니다"
인플레 전망 비관·낙관 혼재

"섣부른 금리인하는 위험하다." 올해 첫번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다수 참가자가 섣부른 금리인하는 위험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월 31~2월1일 이틀 일정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고위 정책담당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석자들이 통화정책 기조를 지나치게 빨리 완화(금리인하)할 경우 초래할 위험에 주목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 수준으로 떨어질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신중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기대에 부응할지 여부를 두고는 비관과 낙관이 혼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그동안 금리인상이 2022년 중반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비록 추가 금리인상은 사실상 끝났지만 금리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은 "정책 전망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정책금리가 이번 인상기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참석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때까지 연방기금(FF)금리 목표치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지금의) 통화 긴축기조를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을 둘러싸고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담당자들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계속해서 가계, 특히 고물가를 흡수하는 능력이 제한된 저소득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난해 하반기 상당한 수준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을 가리키기는 했지만 참석자들은 향후 데이터를 신중히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있고,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마켓워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금융 행사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분명히 현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먼은 "언젠가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나 불확실한 데이터를 볼 때 확신이 서지 않으며 현재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가 어떤지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금리가 일찍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다시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내 '매파'로 알려진 보먼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지표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개정치는 크게 달라지게 나오면서 "연준이 속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확신이 생길때까지 시간은 많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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