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경선 포기 홍문표에 "결정 존중, 용기에 깊은 존경"

"김현아 단수 공천 보류, 건강한 시스템이라고 봐달라"
"쌍특검 부결됐는데 왜 지금까지 질질끄나…총선용 악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행복주택 입주 신혼부부,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용기와 헌신의 길을 가시는 것에 대해서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홍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의 원로 중에 한 분이고 큰 정치적 경륜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와 국민의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한 분"이라고 평가하며 "그 분의 결정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목련이 피는 4월에 승리하기 위해서 기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나가서 싸우기, 마음으로 지원하는 방법, 저처럼 불출마하지만 혼신으로 뛰는 법이 있다"면서 "홍 의원님은 어떤 게 당과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것인지 충분히 판단하시고 현명한 결정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강승규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의 경선 포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은 오로지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결정이 보류된 데 대해서는 "일종의 사법리스크 이미 알려진 얘기"라며 "그걸 보는 기준이라든지 절차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고,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느냐는 식의 논의가 비대위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한 시스템이라고 봐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비례정당의 목표는, 국힘의 이름으로서 우리가 자신 있게 비례 후보를 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 뿐"이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이나 당대표 등) 누가 되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꼼수제도를 유지할 경우에 제가 불출마하는 것이 당대표로서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불출마하기 때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달리 비례정당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우리 당이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 디테일은 저희가 잘하겠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불출마할 경우 다른 당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한 위원장의 경우 비례정당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대장동 특검) 재표결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쌍특검은 작년 4월부터 한 얘기이지 않나. 부결됐는데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었는지 오히려 제가 묻고싶다. 총선용 악법이라는걸 보여주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