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연패 페퍼 ‘자중지란’ 선수단 내부 괴롭힘에 KOVO 상벌위 소집

심진용 기자 2024. 2.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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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지난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기록적인 연패의 늪에 빠진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에 내부 잡음까지 불거졌다. 선수단 내부 괴롭힘으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배구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 일부 선수들이 A 선수의 지속적인 폭언 등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KOVO에 익명의 제보가 전해졌고, KOVO는 23일 오전 10시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 괴롭힘을 당했다는 선수들과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를 모두 불러 양측의 입장을 듣고 처분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이날 오후 상벌위 차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단 내부에서 불거진 사안인 만큼 상벌위가 어느 정도의 처분을 내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양측의 입장이 상반될 경우 고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 기간 새로 감독을 선임하고, FA 시장에서 활발하게 선수를 영입하는 등 야심 차게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에 패하면서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에 빠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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