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세트가 2만4000원 … 美 식비부담 31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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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을 강타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득 대비 식비 부담이 3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물가와 외식 물가는 2020년 1월부터 4년간 각각 25.6% 급등했다.
지난달에도 미국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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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외식물가 급등 탓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을 강타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득 대비 식비 부담이 3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1991년(11.4%)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식료품 물가와 외식 물가가 동반 급등하면서 식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물가와 외식 물가는 2020년 1월부터 4년간 각각 2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19.2%)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지난달에도 미국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식 물가가 유독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가계 식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체인 레스토랑은 인건비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을 연달아 인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인건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주는 4월부터 패스트푸드 체인 종업원에 한해 최저시급을 20달러(약 2만6600원)로 25% 올리기로 했다. 이에 맥도날드와 치폴레 등 대형 외식업체는 이미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빅맥세트 18달러(약 2만4000원), 해시브라운 3달러(약 4000원)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의 성토가 잇따랐다.
브라이언 니콜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시급 인상을 언급하며 "변화가 빠르고 인상률이 급격하다"면서 "메뉴 가격을 매기는 것이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는 외식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국의 유명 체인 레스토랑 데니스와 웬디스는 지난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허시, 크래프트하인즈 등 대형 식품 제조업체도 지난해 상품 가격을 올리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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