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워드 드디어 뛴다…'서부 2위' OKC의 승부수는 통할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고든 헤이워드(34, 201cm)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 매체이자 오클라호마시티 지역지인 '데일리 선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헤이워드가 23일 펼쳐지는 LA 클리퍼스와 경기에 나선다. 출전 사실은 헤이워드가 직접 말했다. 다만 오랜만에 뛰는 만큼 출전 시간 제한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복귀전이다. 헤이워드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그동안 실전 경기에 뛰지 못했다.
부상으로 쉬는 사이 샬럿 호네츠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트레 맨, 바실리예 미치치, 다비스 베르탕스, 미래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2장(2024년, 2025년)을 주고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트레이드 직후 헤이워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난 지금까지 한 번도 트레이드된 적이 없었다. 지난 며칠은 내게 큰 모험이었다. 4년간 샬럿 팬들과 구단에게 감사했다. 변화가 결코 쉽진 않겠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게 돼 매우 신난다"고 말했다.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자칫 올 시즌만 쓸 수 있는 선수를 위해 오클라호마시티는 꽤 많은 카드를 내줬다.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직접 드래프트로 뽑은 선수들을 자체 육성하는 게 기조인 팀이다. 과거 구단 전성기를 이끈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 서지 이바카, 제임스 하든을 비롯해 현재 팀 에이스인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 조시 기디 등은 모두 외부 영입 없이 오클라호마시티가 드래프트로 지명해 키운 선수들이다.
특히 리빌딩 과정을 밟은 최근 몇 년 동안 전력 보강 의지가 나타나는 트레이드나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은 없었다.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하는데 신경 썼다.
그런 면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이번 헤이워드 영입은 분명 눈에 띄는 행보다. 헤이워드는 최근 현대 농구에서 주가가 다재다능한 빅포워드다. 내외곽 어디서든 안정적인 득점이 가능하고 보조 핸들링과 리딩, 패스까지 소화할 수 있다.
전성기는 2016-17시즌이었다. 유타 재즈에서 뛰던 당시 평균 21.9득점 5.4리바운드 3.5어시스트 1스틸 3점슛 성공률 39.8%로 맹활약했다.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힌 것도 이때다. 올 시즌은 평균 14.5득점 4.7리바운드 4.6어시스트로 전성기에 비해 볼륨은 줄었지만 여전히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무엇보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부족한 경험을 더해줄 베테랑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선수단 평균 나이가 24살로 리그에서 3번째로 어리다.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확정적인 오클라호마시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물론 헤이워드 영입은 상당한 위험요소가 따른다. 헤이워드는 최근 5년 동안 한 시즌에 52경기 이상 뛴 적이 없다. 이번 시즌도 후반기에 접어든 현재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건강만 하면 훌륭한 선수지만, 문제는 건강하지 않다는 데 있다. 헤이워드가 언제 부상으로 또 전력에서 이탈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도해 볼 만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들어 금값이 된 드래프트 지명권이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크게 아깝지 않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27년까지 쓸 수 있는 미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만 13장 갖고 있다. 2라운드 지명권도 수두룩하다.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는 선수 한계가 있기에 애초 갖고 있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다 쓸 수 없다. 적절한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은 필수였다.
트레이드로 보낸 맨, 미치치는 팀 내 핵심 전력이 아니었다. 베르탕스는 로테이션 아웃된 선수. 오클라호마시티로선 헤이워드 영입이 실패로 끝나도 미래 구상에 큰 손해는 없다.
사실 이번 시즌 서부 2위라는 성적은 오클라호마시티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10위로 플레이오프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막차로 합류했다.
올 시즌 목표는 서부 8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 하지만 길저스-알렉산더가 정규 시즌 MVP급으로 올라섰고 신인 쳇 홈그랜, 2년 차 윌리엄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당장에 우승은 아니더라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싶어 한다. 실질적인 대권 도전은 2~3년 후로 내다본다. 그 연결 고리 임무를 맡을 적임자로 헤이워드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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