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막히고 국방비 지출 압박까지 유럽 전역이 '인플레 전쟁' 고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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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비용 급등, 물류 마비 등을 겪으면서 유럽 전역이 고물가 고통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은 국방비 지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전황으로 이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한 동유럽은 지난해 1354억달러가 지출되며 2020년 752억달러 대비 80%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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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시간·비용 크게 늘어나
러시아 북극해항로는 반사이익
동유럽 국방비 지출 80% 급증
인플레 잡느라 금리도 못내려
◆ 우크라 전쟁 ◆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비용 급등, 물류 마비 등을 겪으면서 유럽 전역이 고물가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 3년 차에 접어들며 물가가 다소 진정되는 듯싶었지만 국방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는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실제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1월 2.4%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줬지만 연말연초 전쟁으로 인한 물류난이 발생하며 지난달에는 시장 전망치인 2.7%를 상회하는 2.8%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흑해와 홍해 일대 선박 항로 공격에 따른 물류 시간과 비용 증가로 전 세계 상품 가격이 0.1% 오르고, 유럽은 그보다 높은 0.2% 상승이 예견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물류량이 50% 이상 감소한 데다, 지난해 말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홍해 항로까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가 관할하는 북극항로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북극해 항로는 러시아 북쪽 바렌츠해에서 시베리아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5600㎞의 항로다. 수에즈 길이 막히자 이 항로에 대한 운항 허가 신청이 최근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을 지나는 이 항로가 활발해질 경우, 러시아는 2035년까지 35조루블(약 500조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은 국방비 지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또 지역별 물류난이 가중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겨우 떨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경제 연착륙으로 가는 길도 위협하고 있다.
22일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2021년 대비 6.5% 상승해 2조2399억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전 세계를 전황으로 이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한 동유럽은 지난해 1354억달러가 지출되며 2020년 752억달러 대비 80%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적으로는 4079억달러에서 4803억달러로 17.7% 이상 늘어났다. SIPRI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탈냉전 시대 이후 유럽에서 최대 증가율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동유럽 진격 위협에 국방비 지출을 2배로 늘려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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