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개발하던 ‘탈북 공학도’ 박충권 “북핵 위협에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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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눈앞에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탈북 공학도로서 북핵 위협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그게 제가 정치에 뛰어든 첫 번째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발탁된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무기 개발자로서 북핵 위협 대응에 작게나마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정치 입문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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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김정은국방종합대 졸업·무기연구소 배치
“나라 전체가 감옥” 깨닫고 2009년 탈북
서울대 석·박사 거쳐 차량 부품소재 개발
“사회 격차 해소·창업 활성화 기여하고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눈앞에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탈북 공학도로서 북핵 위협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그게 제가 정치에 뛰어든 첫 번째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발탁된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무기 개발자로서 북핵 위협 대응에 작게나마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정치 입문의 포부를 밝혔다.
박 연구원은 북한의 최고 수재들만 모인 김정은국방종합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김정은국방종합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군사 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학 3학년 시절 북한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됐다는 박 연구원은 “북한 주민들의 삶이 너무 불쌍해 보였고 나라 전체가 감옥이었다”고 회상했다.
졸업 이후 대량살상무기연구소로 배치된 그는 탈북을 결심하고 1년 뒤인 2009년 한국 땅을 밟았다. 박 연구원은 “워낙 기밀을 다루는 곳에서 일해 탈출하다 걸리면 심각한 고문은 물론 가족들까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며 “두만강을 건너며 발각되면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에 정착한 그는 서울대 재료공학 석·박사를 거쳐 현대제철에 입사한 뒤 6년간 자동차 부품 소재 개발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박 연구원은 “한 번도 정치인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며칠간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다”면서 “나를 받아준 한국에서 뭔가 기여하는 삶을 살아보고자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탈북민 출신의 경험을 살려 한국 사회의 다양한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탈북민은 남북 간 엄청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 사회 부적응자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격차를 극복하고 한국에 잘 정착했던 경험을 살려 성별과 세대,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학도로서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은 그의 또 다른 목표다. 그는 “공학적 문제 해결 솔루션으로 청년들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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