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선 중진 홍문표, 경선 포기…"섭섭하지만 당 위해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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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지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총선 불출마는 다른 이야기"라며 "홍 의원이 당을 위해 역할을 할 부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당에 모든 걸 일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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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지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 홍 의원은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섭섭하다"면서도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기와 헌신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 깊이 존경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2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어제(21일)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임을 알게 됐다"며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서 예상하지도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도 않는 감점 적용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3대부터 16대까지 연속 4번 낙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지역구 기준을 적용하여 감점을 줬다"며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일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 위원들에게 1만여개 대통령시계 살포 의혹과 관광, 식사비 경비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승규 후보에 대해 공관위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경선 관련 역선택 문제에 대해 명확한 방지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홍성 지역구에서 대선, 지방선거는 물론 단 한번도 더불어민주당에 패한적이 없는 정치적 성과를 거뒀음에도 이러한 성과가 고려되지 않았다"며 "공천과정에서 오직 감점만 적용,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대해 섭섭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홍 의원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며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시장경제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데 맡은바 자리에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앞서 홍성·예산 지역구를 현역인 홍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2자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다. 공관위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를 거친 뒤 25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총선 불출마는 다른 이야기"라며 "홍 의원이 당을 위해 역할을 할 부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당에 모든 걸 일임했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홍문표 의원님은 국민의힘 원로 중 한 분이고 큰 정치적 경륜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와 국민의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어떤 것이 당을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건지 충분히 판단하고 현명히 결정할 수 있는 분"이라며 "용기와 헌신의 길을 가시는 것에 대해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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