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트업과 결별하는 美 실리콘밸리… “잇단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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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 투자자들이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 투자사인 DCM벤처스는 1999년부터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으나, 지난해 가을 세운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 계획에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한국 기업에만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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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 투자자들이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하자,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줄인 결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미국 투자자가 포함된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2021년 470억달러에 달했으나, 2023년 56억달러로 88%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 투자사인 DCM벤처스는 1999년부터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으나, 지난해 가을 세운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 계획에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한국 기업에만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 일본, 중국에 대한 투자금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과 2년 만에 중국 투자 방침을 바꾼 것이다.
NYT는 “DCM벤처스의 전략 변화는 실리콘밸리 투자사와 중국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 걸쳐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일부”라며 “한때 중국을 혁신과 투자 수익의 개척지로 여겼던 미국 벤처 투자사들이 중국 사업을 미국 사업에서 분리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거부하는 등 뒤로 물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의 경영 전략 변화는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적, 경제적. 기술적 우위를 놓고 경쟁하면서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는 등 양국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반도체 분야의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의회는 중국군이 사용하는 무기를 제조하는 데 도움을 준 미국 벤처기업 5곳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권의 중국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자 미국 벤처 투자사는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 투자사인 세쿼이아 캐피털은 지난해 중국 법인을 ‘홍산’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중국에 투자해온 또 다른 벤처 캐피털인 GGV 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국과 아시아 사업을 분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벤처 투자사인 ‘띠오리 벤처스’의 한 투자자는 미국 벤처 회사의 중국 투자 방식에 대해 “오랜 기간 매우 유익한 파트너십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사실상 중국 시장이 폐쇄됐기에 투자사들이 (중국 외)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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