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첫 출격 고진영 김효주 경쾌한 출발, 김세영 단독 2위… 한국선수들 무더기 상위권 점령

김경호 기자 2024. 2.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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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024 시즌 첫 출격에서 4언더파를 치며 가볍게 출발했다. 고진영이 22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올드코스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첫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촌부리|AFP 연합뉴스



2024시즌 첫 출격에 나선 고진영과 김효주가 첫날 각각 4타, 5타씩 줄이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김세영이 6언더파를 쳐 단독 2위로 나섰고 신지은과 이미향도 5타씩 줄이며 공동 3위를 이루는 등 한국선수들이 무더기로 상위권을 점령했다.

전 세계 1위 고진영(현재 6위)은 22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대회이자 아시안스윙 첫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 첸 베이윤(8언더파 64타·대만)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달부터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시즌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의 첫날 성적은 세계 1위 복귀를 노리는 그의 초반 컨디션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전반기에 일찌감치 2승을 거둔 뒤 하반기에 몸상태 저하, 스윙 난조로 내림세로 돌아섰던 고진영은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통산 16승 도전과 세계 정상을 향한 의욕을 다지며 아시안 스윙에 나섰다.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3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보내 보기를 기록했으나 4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곧바로 만회했고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보기를 기록했지만 12번홀(파3) 칩인 버디로 만회했고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1타씩더 줄이며 기분좋게 마쳤다. 4개의 파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고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지 못한 두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와 2타차 2위로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2번홀(파3) 보기 이후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더했다. 지난달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로 시즌을 연 김세영이 2020년 펠리칸 여자 챔피언십(11월) 이후 멈춘 우승시계를 다시 돌릴지도 큰 관심사다.

시즌 첫 대회에 나선 세계 9위 김효주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8명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게 아쉬웠지만 티샷, 아이언샷이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미향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고 신지은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해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사우디 대회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3위를 이뤘다.

김아림이 공동 19위(3언더파 69타), 최혜진이 공동 30위(2언더파 70타),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과 ‘맏언니’ 지은희는 공동 42위(1언더파 71타)로 출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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