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효은 전략공천에 오산선거구 총선 분위기 후끈 [4·10 총선]
국민의힘이 김효은 전 EBS 영어강사를 오산시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가운데 오산지역 예비후보들이 각자의 입장을 밝히며 총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이건규 예비후보는 “응원과 격려 감사드리고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며 “오산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으며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더 뛰겠습니다”라는 짤막한 인사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김효은 씨가) 당선이 돼서 오산 발전 기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실망스럽지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2일 김효은 강사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자객으로 보낸다기에 내심 기대했는데, 막상 유명 강사를 자객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산과 아무 연관이 없는 분을 전략공천하니 시민들이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오산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중진으로 이번에 6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신남 전 청와대 비서관은 “국민의힘 전략공천에 맞설 필승 전략은 ‘원칙에 따른 20년 만의 경선’이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도 2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무현의 기적도 우리당 최초의 국민참여경선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우리당의 필승전략을 오산에서 다시금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효은씨가 아니라 김건희․한동훈·윤석열이 와도 이긴다”며 “20년 만의 오산 경선을 흥행시켜 민주당이 항상 이기던 방식으로 오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국민인재로 영입한 김효은 전 EBS 영어강사를 오산시에 전략공천했다.
스타강사 ‘레이나’로 유명한 김효은 씨는 1983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과 석사과정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TESOL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지난 2011년부터 EBS에서 영어 강의를 한 김씨는 대성마이맥 인터넷 강사, 대성학원 외국어영역 강사를 역임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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