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황정아 '보이지 않는 신경전'…대전 유성을 '격전지' 부상

조은솔 기자 2024. 2. 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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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유일하게 4·10 총선 여야 대진표가 갖춰진 '유성을' 선거구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유성에서만 5선을 달성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도전장을 내면서 '중진 대 신인' 구도로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의원의 긴급 공약 발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유성을에 민주당 황 책임연구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한 데 대한 맞불 형식으로 이뤄진 전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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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황정아 출마 공식화에 與 이상민 과기계 달래기 '맞불'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대덕특구 기자단과 만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대전에서 유일하게 4·10 총선 여야 대진표가 갖춰진 '유성을' 선거구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유성에서만 5선을 달성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도전장을 내면서 '중진 대 신인' 구도로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유성을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과학'을 키워드로 공약을 내세우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상민 의원은 22일 오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조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적용 해제, 연구행정 전문화 등 과학 현장의 전반적인 이슈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원의 긴급 공약 발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유성을에 민주당 황 책임연구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한 데 대한 맞불 형식으로 이뤄진 전략이 엿보인다.

R&D 예산 삭감으로 정부를 향한 과학기술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와중에 민주당 탈당 후 집권 여당 소속이 된 이 의원 입장에선 과기계를 대변하는 황 책임연구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의원은 "황정아 박사를 잘 모른다"면서 "지난해 예산 삭감 파동을 보면서 여권에 가 과학기술계와 정부와 여당 간 대화의 채널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해결사로 나설려면 일 벌어진 뒤에 할 게 아니라 일 벌어지기 전에 빨리 해야겠다는 각성이 들어서 (간담회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조승래(민주당, 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 정민지 기자

앞서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 황 책임연구원은 "과학자를 넘어 과학기술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24년간 과학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R&D 예산 삭감으로 성난 과학계 민심을 정조준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대덕특구 최첨단 기술 재산권과 지역 뿌리산업의 연계, 복지·교육·돌봄·문화·생활체육 인프라 구축, 과학기술계 대변, 과학기술 예산 복원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의원과의 맞대결 전략에 대해선 "5선 의원에 비해 기반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민심은 이제는 좀 바꿔보자 하고 있다"며 "과학자의 긍지가 샘솟는 대덕특구, 누구나 존중받고 살기 좋은 사람중심 행복도시 유성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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