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고령층 따로, 청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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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시장이 긴 동면(冬眠)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얼어붙은 빙판 아래로 물이 흐르듯, 불황에도 주목받는 개발 분야는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호텔과 함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시니어 타운을 개발 중이다.
신촌이나 홍대·강남 등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대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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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시장이 긴 동면(冬眠)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신규 시행사업은 3~4년간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시행사도 있다. 하지만 얼어붙은 빙판 아래로 물이 흐르듯, 불황에도 주목받는 개발 분야는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와 '공유 주거'가 대표적이다.
노인 세대에 맞춤형 주거·의료 서비스를 내세운 시니어 레지던스는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일부 건설업체에 이어 호텔·금융·상조 등 사업에 관심을 갖는 업종도 늘고 있다.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균형 맞춘 영양식과 운동 연습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노래방이나 골프연습장 등 공동체 공간도 노인 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화성 동탄2신도시에 시니어 타운을 추진 중이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호텔과 함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시니어 타운을 개발 중이다. 금융 업계에서는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시니어 레지던스가 경쟁자 없는 유망 시장을 일컫는 '블루오션'이 된 이유는 나이별 인구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국내 65세 인구 비율은 올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은퇴 세대는 귀향·귀농보다 역세권 거주를 선호한다고 한다. 의료·쇼핑 시설이 가까우면 더 좋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유 주거'는 젊은 층을 겨냥한 주거 서비스다. 신촌이나 홍대·강남 등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대개 개발되고 있다. 주방·거실은 함께 사용하고 방·욕실 등 개인 공간만 따로 사용하는 식이다. 1인 가구가 늘고 주거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최근 불거진 빌라 전세사기도 공유 주거 시장이 성장할 토양이 되고 있다.
물론 '시니어 레지던스'와 '공유 주거' 모두 수요가 있다 보니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세대 간 갈등 심화가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거주 공간마저 세대끼리 완전히 단절된 주거 형태가 '블루오션'이 된 것도 씁쓸한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이다.
[서찬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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