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첫 한일외교회담…강제동원·독도 문제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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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뒤 가마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처음 만나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했지만, 양국이 히타치조센 강제동원 피해자 공탁금 수령, 다케시마의 날 일본 정부 고위 관료 참석 문제 등을 두고 맞섰다.
조 장관은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마카와 외무상과 만나 양국 현안·북한문제·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의제로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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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뒤 가마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처음 만나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했지만, 양국이 히타치조센 강제동원 피해자 공탁금 수령, 다케시마의 날 일본 정부 고위 관료 참석 문제 등을 두고 맞섰다.
조 장관은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마카와 외무상과 만나 양국 현안·북한문제·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의제로 회담했다. 조 장관은 오는 22일 열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이다.
이날 회담에서 가마카와 외무상은 지난 20일 히타치조센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아무개씨 쪽이 서울중앙지법에서 히타치조센이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내어 줌)한 것을 언급하면서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지우는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히타치조센 사건 공탁금 출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 입장을 재확인 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가마카와 외무상은 독도에 대해 “일관된 기존 입장을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일본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차관급에 해당하는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외교부는 이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또한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독도 고유 영토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한며 해당 행사를 즉각 폐기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22일 주요20개국 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2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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