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딩하오 꺾고 구쯔하오 넘는다…농심배 ‘상하이의 기적’ 눈앞

엄민용 기자 2024. 2.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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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농심신라면배와 제1회 농심백산수배 최종 라운드 4일 차 경기가 22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에는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출전해 한때 중국 바둑을 평정했던 마샤오춘 9단을 상대로 26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조9단은 초반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뒤 무난히 판을 정리하며 한국팀을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다. 23일 만날 조9단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다.

오후 2시에는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신예 강자 딩하오 9단을 상대로 대국을 벌여 5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은 신9단은 50수 만에 확고한 우위를 점한 뒤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제 신9단을 막아설 상대는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만 남았다. 기적 같은 우승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어제’의 바둑 황제에 이어 ‘오늘’의 바둑 황제가 승리를 거둔 숨가빴던 현장을 상하이 현지에서 사진으로 전한다.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대국장을 향해 걸어오고 있다.



“몸수색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 전자기기 휴대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몸수색이 이뤄진다.



돌을 가려 마샤오춘 9단이 홀수를 맞혀 흑돌을 가져갔다. 조훈현 9단의 백번기다.



조훈현 9단이 첫 수를 반상에 내려놓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승부사의 얼굴엔 표정이 없다. 그래서 상대는 무섭다.



조훈현 9단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마샤오춘 9단과 복기를 하고 있다. 조9단은 중국어를 못 하고, 마샤오춘 9단은 한국어를 몰라 둘은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흑돌을 잡은 신진서 9단(오른쪽)이 딩하오 9단과 일전을 치르고 있다.



뜨거운 취재 열기.



한국대표팀 검토실에는 유창혁 9단, 최규병 9단, 양재호 9단, 홍민표 9단 등의 모습이 보인다.



중국 검토실에도 녜웨이핑 9단(왼쪽)과 커제 9단(맨 앞) 등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승부가 끝난 뒤 대국장에 커제 9단, 창하오 9단, 홍민표 9단 등이 찾아와 승부 과정을 함께 복기했다.



대국장 한쪽에는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료와 다과 등이 준비돼 있다. 화장실도 대국장 한쪽에 마련돼 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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